어흑 대출혈....

사진들 2012. 6. 20. 01:15

어흑.....


여친3호를 사서 아주 기분이 좋고 너무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이거 대출혈이 장난이 아니다. 

카메라는 정말 싸게 잘 샀다. X렌즈 번들을 $400 에 샀으니......

그런데, 그 이후가 문제네 -_-;; 

현재 카메라 때문에 지른 품목들을 살펴보면....


1. 2.5인치 랩탑 하드 외장 케이스: 이거 남는 랩탑 하드를 외장하드로 쓰기 위한건데, 순전히 카메라 사진 백업용...... 내 랩탑은 SSD 128기가라서 사진 백업하기에 용량 부족

2. B+W UV Fileter: 이것도 $25 

3. 가방: $18

4. 추가 배터리: $20


다행이 예전 캐논카메라에서 SD카드 빼와서 쓰기 때문에 카드는 안사도 된다. 그리고 삼각대도 옛날꺼 하나 있어서 그거 쓰면 되고... 뒤의 터치 스크린 보호지는? 생각중이다. 

이래저래 악세사리 가격만 $100 훌쩍 넘어가네........ 어휴...


여기에 후드, 20밀리 렌즈, 광각 컨버터 (7-14 광각은 너무 비싸) ....... 어익후...... 나는 맥시멈으로 절약한다고 한게 이건데.....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지르는지 대충 상상이 간다. 어휴...... 카메라, 완전 돈 먹는 귀신이구나...

구입 첫날이다! Panasonic 여친3호!!

사진들 2012. 6. 19. 15:58

헐....


지난주 지쳐 나가 떨어질때까지 시험공부하면서,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뽐뿌질에 못 견뎌 결국 지르고 만 카메라..... 미러리스, 파나소닉의 GF3 일명 여친3호다. 


보다시피 야간인데도 꽤나 밝게 잘 나온다.



카메라 받아들고 신이 났지만, 어제 조금 무리한 스케쥴때문에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잠깐 가지고 놀았고, 배터리 역시 다 닳아서 충전기 끼워놓고 바로 낮잠 때렸다. 

일어나서 대충 저녁 챙겨먹고, 이메일체크하고 간단히 논 다음 차 몰고 회사로 고고씽!!



상당히 밝게 잘 나와서 아주 만족스럽고 기분 좋다. 무엇보다 DSLR을 사용 안해본 나로써는 이 녀석이 쓰면 쓸수록 너무나 마음에 드네? 아주 예전에 처음 디카를 살때, 덜컥 하이엔드 제품을 사버렸다. 간단한 수동기능이 마음에 들어서였고 (당시엔 DSLR이 없었다) 이것저것 만지고 찍으면서 점점 사진이 재미가 있어졌었다. 




그런데........ 하이엔드의 특성답게 꽤나 크고 무겁고 부피가 커서 -_-;;

어디 한번 사진 찍으러 나갈려면 일이였다 일이였어.... 에구구... 결국 게으른 나는 구석에 처박아두기 시작했다. 불쌍한 내 카메라..... ㅠㅠ

그러다가, 여친이 생겼다. 신이 난 나는 여친과 사진을 찍을 생각에 디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때 내 구입 우선순위 조건 1위는 이동성 이였다. 무조건 이동성. 노트북도, 카메라도, 아무튼 휴대기기는 무조건 이동성.....



그래서 결국 하나 산게 캐논 익서스 시리즈. 똑딱이의 대명사이자 명품답게 이 녀석은 아주 훌륭했다. 똑딱이치고 꽤 빠르다고 느낀 AF.... 기대도 안했는데 엄청나게 훌륭했던 동영상 (후에 30분 지나면 자동으로 촬영종료되는걸 알고 허탈...) 그리고 똑딱이의 제왕답게 엄청난 휴대성!!! 담배곽만한 크기였다. 그냥 어디 나갈때 슥 손에 들거나 "심지어" 청바지 주머니에 쑤셔넣고 나가면 땡이였다. 엄청났다.



이 녀석은 꽤나 많이 들고 다녔었다. 휴대성이 좋으니까, 그냥 백팩에 넣어둔체 잊어버리고 살다가, 문득 카메라가 필요하면 뒤져서 꺼내서 사진 찍었다. 배터리도 워낙 변강쇠여서... 한달에 한번정도 잊어버릴만한 때쯤 충전해주면 끝! 



정말 최고였고, 아주 대만족스러웠다. 한 부분만 빼놓고....

바로 사진 품질...... 똑딱이중에 이 정도면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이였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광량이 보장된 밝은 태양 아래 아웃도어에서의 얘기였지...... 광량이 조금 부족한 아웃도어거나, 인도어면 ...... 어휴, 그냥 할 말이 없어졌다. 


게다가 여친이 진짜 때려죽여라 참을성이 없어서, 조금이라도 가만히 안 있고 난리를 피운다. 그래서 사진 찍을때 반셔터 누른 상태에서 띠딕! 하고 촛점잡는데, 벌써 다 찍은줄 알고 움직인다. 그래서 결과물 보면 역시나 흔들린 상태...... 그거 보고 지가 움직인거 생각 안하고 나한테 뭐 이렇게 사진을 못 찍느냐고...... -_-;;;; 


그러다가 우연히 DSLR을 만져보게 되었다. 순간, 찰나 라고 할수 있었던 AF 측광속도, 퍽퍽! 하고 조리개가 콱콱 조여지면 찍는 느낌을 확실하게 손끝으로 전달해 주는 그 느낌, 똑딱이와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퀄러티... 

헐... 이거다. 

아, 근데 ㅆㅂ 이거 또 헤비급 덩치잖아. 아니, 오히려 내 하이엔드는 미들급 덩치였고, DSLR들이 헤비급이나 슈퍼 헤비급 덩치지....... -_-;;;


아, 안봐도 뻔해.... 사면 며칠 가지고 놀고 무거워서 안가지고 다녀. 안돼 안돼...



그렇게 아쉬움만을 달래고 있는 도중에 미러리스라는 것을 꽤 예전에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던 아주 바로 그 사양 그 자체였다. DSLR 의 축약 버전이지만, 바디는 똑딱이보다 조금 더 큰 수준...


이거다!! 내가 원하던게 바로 이거다! 

하지만 그 당시 미러리스 1세대가 나오고 2세대가 나오려던 찰나여서 아직 스펙들이 그렇게 좋지가 않았다. 그래서 생각했지. 돈도 없고,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난주에 우연히 뭔가 에 꽂혀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검색하게 되었다. 여친과 나는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데, 2년전부터 내가 미친듯이 바쁘다보니 찍은 사진이 거의 없었고, 사진이 있어도 정말 개떡같은 수준밖에 없었다. 보다보니까, 짜증이 났다. 


늦은 젊음 이기는 하지만, 내 평생 단 한번밖에 못 가질 때인데...... 

결국 카메라 좋은거 하나 사서 여친을 찍어주기로 마음 먹었고 (마침 회사덕분에 돈도 있고) 밤세워 회사에서 시험공부 하면서 짬짬히 미러리스 카메라 리서치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삼성 NX200 으로 낙찰이 되었다. 가장 많이 추천해주는 기기 이기도 했고, 뭐...... 물론 뒷얘기도 많았다. 디에셀랄 클럽에서 삼성 NX200 단점 얘기하면 집단 다구리 당한다는 얘기...... 뭐, 클리앙도 만만치 않으니가 이해는 갔다. 


그런데 이 녀석 가격이 만만치가 않은것이였다. 헐 ㅅㅂ 찾아보니 그나마 제일 싼 곳이 $600 이였다. 게다가 그 번들렌즈가 얼마나 좋은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일단 미러리스 좋은걸 사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자금적으로 $600 은 너무 심한 투자였다. 안그래도 돈 쓸 곳이 많은데...... 그래서 조금 더 뒤져봤더니 현실적인 가격의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보였다. 당장 다시 리서치 들어갔지. 올림은 생각보다 평이 안 좋았고 파나소닉은 중박이상은 친다는게 보통 의견이였다. 그래서 파나소닉으로 범위를 좁히고 다시 자세히 파고 들었더니.....

파나소닉 미러리스도 여러종류더라. 입문/중급/고급...... 가격 하나씩 다 비교해보고 바로 입문으로 결정. 중급 가격부터 삼성 200 의 가격이랑 삐까먹더군. 입문 보니 GF시리즈, 일명 여친 시리즈가 있었고 3호가 가장 최신이였다. 5호가 갓 나오기는 했는데 5호의 가격이 무려 중급 쌈싸먹는 가격이라서 그냥 가볍게 포기. 조사를 해본 결과 3호만 하더라도 나한테는 아주 만족스러운 스펙이였다. 


그래서 3호로 다시 좁히고 다시 리서치를 들어갔더니, 왠걸.... 사용기 읽어보면 볼수록 너무 마음에 드는거였다. 갤러리가서 여친3호 사진들 찍은거 보니까 사진도 마음에 아주 들고, 그런데 바디는 완전히 똑딱이 급 크기에, 렌즈 교환식이고, 가격 아주 착하고.....


그래서 결정! 문제는 번들렌즈였다. 원래는 바디만 사려고 했는데, 아 놔 ㅅㅂ 무슨놈의 렌즈들이 이렇게 비싸! 와....... 진짜 억 소리 나오게 비쌌다. 만인이 추천하고, 나도 꼭 가지고 싶은 렌즈가 하나 있는데, 어퍼쳐 1.7로 꽤 밝은 렌즈다. 근데 이거 가격이 $500 이다. 헐.... ㅅㅂ...


렌즈 하나 가격이 삼성 200 가격이야..... 그리고 광각 렌즈 하나 탐나는게 있는데..... 시바.... -_-;;

이건 $900 이다..... 헐... 뉴 아이패드 64기가 + 4G를 얼마전 여친한테 하나 장만해줬는데, 그게 $900 이였다. 근데...... 고작 광각렌즈 하나가???? $900???? 헐........


결국 14mm 와 14-42mm 줌 렌즈 중에서 망설이다가, 줌렌즈로 기울여졌다. 왜? 줌렌즈 하나 있으면... 14 밀리부터 42밀리까지, 전천후로 다 커버 되잖아. 나처럼 렌즈 하나 가지고 날로 먹을려는 놈한테는 최고의 선택이지! 음핫핫!


그런데 사진을  똭!!! 하고 보는 순간 겟아웃! -_- ㅅㅂ...... 무슨 렌즈가 맥주병 반 만하냐? 그럼 미러리스 소형 컴팩트 바디인 여친3호로 가는 이유가 바로 순삭되는거잖아. ㅅㅂ. 

그거 끼우고 이동성과 컴팩트한 포터블을 희생하느니, 차라리 14밀리 끼우고 발줌 뛰는게 낫겠다. -_-;;; 그래서 결국 줌 포기하고, 14밀리로 가려던 찰라, Vario X PZ 14-42mm 라는 고급형 렌즈를 보게 되었다. 헐......


시바 이건 또 뭐야? 14-42 줌 렌즈인데 크기가 14밀리 팬케익 렌즈 사이즈네? 헐...... 근데도 줌이 되고, 사용기 읽어보니 고급렌즈 답게 스무스하고 부드럽고 아우 너무 좋아요~~~ 일색이네? 헐.... 근데 뭐? "고급"?? 아 ㅅㅂ... 또 가격 고급이겠구나..... 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_-;;;


렌즈값만 $350 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멘붕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어떻게 해? 이거라고 딱 삘이 왔는데? 하는수없지.......

할수없이 내가 아는 한 모든 사이트 검색에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서....


그런데 헐.... 이게 뭐야... 의도치 않게 대박 세일품을 하나 찾았다. 새걸 무지 싸게 파는걸 아주 운좋게 낚아 채버렸다. 헐...... 그래서 결국 거의 Vario X PZ 14-42mm 렌즈값보다 아주 조금 더 써서 X 렌즈 포함된 번들을 사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처음 받아서 써봤는데.... 그것도 시간이 없어서 한밤중에 회사가서 찍은 야간 사진인데도, 너무나 너무나 마음에 든다. 내가 이전까지 똑딱이만 써와서 그랬나? 밤에도 저렇게 밝게 잘 찍히는게 너무 신기하고 너무 기쁘다. 조리개가 4.5 인 엑스렌즈로도 저 정도인데 조리개 1.7인 20밀리라면 어떻게 찍힐까......... 헐..... 


너무 좋고 너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셔터 누를때마다 철컥 철컥 하면서, 마치 라이플 재장전되는 듯한 그 리로드가 너무 마음에 든다. 손맛이라고 해야 하나? ^^ 아주 대만족스럽다. 이 녀석 예뻐해주면서 오래오래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