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Carrera S 와 R8 V10 모델의 비교 시승기 -보배드림펌-

WannaIS 2010. 2. 14. 15:52
아랫글은 보배드림의 R8V10오너님이 작성하신 비교 시승기이다.

다른 곳에서 읽은 바로는, R8 의 오너들의 만족도가 굉장하다고 들었는데, 역시 내 생각대로인듯 하네... 슈퍼카 쉐이프를 가진 편안한 데일리카, 그러면서도 머슬카같은 강력한 성능에 미드쉽인덕분 + 아우디의 기술력 + 꽈트로 가 이루어진 정교한 코너링......

점점 갈수록 R8 이 사고 싶어진다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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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대로 비교한다면 Turbo PDK겠지만 어쨋든 자연흡기를 고수하여 두 차종이 물망에 올라 비교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승 장소는 둘다 분당입니다.

 

두 차종을 시승했던 날 모두 노면은 약간 젖은 상태였습니다.

 

1. 911 Carrera S

Mode - Sports Plus

 

주행 느낌 - 911시리즈의 F6 3.8엔진을 잘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 얘기지만 토크 곡선이 이쁘지 않습니다. 보통 회사들은 플랫토크를 어느정도 맞출려는 경향이 있지만, 익스트림 드라이빙과 최고 효율을 모토로 하는 포르쉐911시리즈의 토크 곡선은 매우 사납게 치솟아 두번 정도의 피크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출발시에 그렇게 부드럽지 못하고 사납습닌다. 물론, 노멀 모드에선 그리 심하진 않습니다만 점잖은 느낌은 아닙니다.

포르쉐의 간판스타 답게 RR의 특성을 잘 보여주며 코너 진입시나 탈출시 모두 안정적이고 빠른 진행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와인딩시 앞이 가벼운 느낌을 주나, 심하게 미끄러운 노면만 아니라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본인에겐 어디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펀드라이빙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부분은 R8 V10에 비해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R8V10에 비해 직진성도 어느정도 떨어지지만, 체감으로는 별로 차이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까레라S가 몸에 전하는 짜릿함은 대단하고 직관적이었습니다.

포르쉐가 처음으로 제대로 만들어보는 자동미션인 PDK의 반응성은 민감한 액셀과 궁합을 이루어 오토 힐앤토 등 지능적으로 봐도 타사 미션에 비해 밀리지 않았습니다.

포르쉐의 간판모델답게 "역시 포르쉐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시승이었습니다.(시승차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2. R8 V10

Mode- Sport

일단 포르쉐보다 승차나 씨트가 편해 놀랬습니다. F430등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편안한 착석감이었습니다. 시내 주행 역시 까레라S보다 편하고 노면을 덜 탑니다. R8이 자랑하는 Magnetic Ride때문인데, 써스컨트롤의 지능이 극에 달했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노면이 젖었음에도 불구하고 44:56의 완벽한 무게배분, 그리고 15:85 기반의 비스커스트랙션 항시4륜으로 인해 초보자도 쉽게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했습니다. 240을 찍었지만 불안함이 없었습니다. 코너에서 오버스티어를 쉽게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하지만 익스트림 드라이빙을 즐기는 본인에겐 약간 -로 작용하더군요. 하지만 어르신들에겐 상당히 +요소인듯 합니다.

단순한 런치콘트롤과 직진가속에서도 까레라S보다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물론 좋은 상태의 노면이었다면 까레라S도 전혀 불안함이 없었을 겁니다.)

 

각 모델 강점, 약점

911 Carrera S

강점 - RR과 직분사, DFI, PDK등으로 극대화된 효율의 자연흡기로 펀드라이빙(최고의 핸들링을 포함해)까지 안겨줌 데일리카로 가능한 스포츠카 중에서는 더 올라갈 수 없는 재미의 정점

단점 - 너무 무난한 외모와 약간은 하드한 승차감, 그리고 R8V10에 비해 약간은 아쉬운 싸운드(지나치게 엔지니어링적인 싸운드)

 

R8 V10

강점 - 이상적인 세로배치 미드쉽 구조 + 세로배치 미드쉽에서 최고로 효율적이고 간단한 AWD인 비스커스트랙션의 조합으로 매우 안정적인, 그리고 강력한 성능을 동시에 구현, 아름답고 강력한 싸운드(x뻔했다.) 데일리카로 손색이 없는 평상시의 매우 편안한 승차감

단점 - 익스트림 드라이빙시에 약간은 심심할 수도 있는 지나친 편안함(오버스티어를 컨트롤하는 것도 굉장한 재미인데...), 단점이 될지 모르겠지만 부담스럽게 포스넘치는 외모

 

여기까지 허접한 비교시승기었습니다.

두 차종이 같은 급도 아니고 가격도 30프로 정도 차이가 나지만, 두 차종의 공통점이라면 두 차종의 엔진 모두 자연흡기 기술의 극에 달한 엔진들을 장착하고 있다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두 차종다 데일리카로서도 문제가 없는 차종입니다.

 

R8V10의 원판인 가야르도는 차량가도 그렇지만 유지비가 엄청나고

911GT3나 GT2는 데일리카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며, 911터보는 터보죠(말그대로;;)

따라서 두 차종은 현실적인 데일리 스포츠카의 정점에 서있는 차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까레라S의 옵션 포함가는 1억8천정도

R8 V10의 옵션 포함가는 2억3천~4천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