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포2 스나...

게임들 2010. 2. 22. 17:14

아 정말... 팀포2 스나 중독된다 중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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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제나 시간이 나면 팀포2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엔지, 스나, 데모맨은 정말 재미있다. 이 3개가 나의 지금 주력클래스이기도 한데...

일단, 지금은 데모맨은 약간 시들해졌다. 한창 찍찍이에 재미가 들렸었는데......
하필 파이로에 재미를 붙여버려서 -_-;;

파이로, 예전에는 그냥 케릭터 자체를 "샷건" 같은 케릭터로 치부해버렸다.
시작하자마자 일단 달려서, 적들과의 접전이 펼쳐지는 가장 치열한 전장으로 달려들어서 화염방사기를 1초라도 더 뿌려대고 장렬히 전사하는... 마치 불꽃에 날라드는 나방같은 존재.

단지 몇초의 화염을 뿌리기 위해 존재하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파이로는 "카미카제"의 케릭터였고, 별다른 재미도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새로 추가된 2번무기, 신호탄에 재미를 들리게 되면서 파이로를 조금씩 하고, 또 레드팀일때 카트가 밀려들어올때 데모맨보다 일단 돌격인 파이로가 좋아서 몇번 선택하다 보니까...

이게 또... 완전 다른 맛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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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는 스파이처럼 뒷치기도 잘해야 하고,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 하고, 멀리 있을때는 신호탄으로 적의 몸에 불을 붙여주기도 해야 하고, 우버 받은 적이 러쉬해오면 붕붕이로 날려줘야 하고, 목소리가 팀포중 가장 귀엽고......

어쨌든, 이게 상당히 전략적인 케릭터다. 안죽기 위해서 메딕처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하지만, 일단 체력도 꽤 좋고, 파이로의 불에 유일하게 불이 안 붙는 케릭터. 왜냐하면 얘도 파이로거든. 파이로는 방화복을 입는다. 게다가 붕붕이와 신호탄이라는 전략적인 무기도 있고, 화염방사기도 이게 의외로 전략적으로 써야 하는 무기이다.

어쨌든, 예전에는 죽어라 스나, 엔지 + 데모맨 만 했었는데
신기하게 요즘은 꽤나 높은 비율로, 메딕, 파이로, 솔져를 플레이한다.

점점 플레이 해가면서, 이 클래스들에 알아가게 되고, 고수들의 플레이를 옆에서 보면서 어깨넘어로 배우면서 깨닫게 되는 과정이랄까? 특히 파이로가 아주 재미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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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나에 정말 중독되어 버렸다.

왜?

이제 스나를 어떻게 하는지 대충 알거 같다. -_-;;

내가 자주 가는 미국 클랜 서버가 있다. 빠른 리스폰 타임으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자주 애용하는 서버인데, 애들 수준이 꽤나 높다. 평섭에서 놀던 내가, 맨 처음 그 섭에 접속하고 바닥에서 해매고, 재미가 없었으니..... 왜냐? 맨날 나만 죽어서 -_-;;

그런데, 점점 익숙해지더니, 오늘은 스나로 2위, 파이로로 3위 했다.

스나로 1위하고 있었는데, 다른 스나 녀석 하나 (이전 판에 이 놈하고 나하고 스나 싸움했었는데 5대 5 정도로 비슷했었는데...) 이 녀석이 1등...

그래서, 레드팀에서 1,2등이 스나, 그리고 3등이 스카웃이였다. -_-;;;;

블루팀도 스나가 한 2~3명정도 되는것 같았는데, 전부 다 실력들이 별로였다. 게다가 스나의 타겟은 1순위가 상대팀 스나다. 2순위가 헤비 풀챠지헤드샷, 3순위가 메딕...... 연속으로 계속 죽였다. 나중에는 죽이는게 미안해질 정도로 -_-;;;

아, 정말 손맛이 죽인다. 카스 이후로 이렇게 손맛 좋은 게임은 처음 본다.
잘하는 스나가 2명 모이니까, 게임이 무서워졌다. 블루팀 자체가 뉴비들이 많이 모인 팀이기도 했건만....... 뭐만 하려고 하면, 스나총성에 픽픽 쓰러져대니......

1위한 놈하고 나하고 둘이 멀리서 쪼이고 있으니, 어찌할 방법이 없나보더라. 게다가 하필 외길, 긴 직선이였고, 우리를 잡아줘야 할 스나들은 우리한테 픽픽 죽어나가고, 스파이라고 한넘 있는데, 이 녀석이 하수인지라 -_-; 내 등에 맨 레이저백을 보고도 나한테 백스텝을 하고 앉아 있네... 그러다가 내 칼에 맞아 죽었지. -_-;;


아, 처음에 60초 레드팀 준비시간 끝나고 블루 튀어 나올때, 입구근처에서 스나이핑하다가, 뒤로 후퇴, 다른 길로 우회해서 입구 근처까지 갔는데, 블루 스나들도 튀어나오더라. -_-;;;;

냅다 달려서 쿠쿠리로 열심히 찍어줬지 ㅋㅋㅋ
아, 정말 온라인이라 망정이였지... 이거 오프라인이나 피씨방에서 했으면 난 의자에 찍혔을거다 ㅋㅋㅋ 멀리서는 스나이핑 헤드샷으로 계속 죽여... 다른길로 우회해서 나오니까, 우연히 딱 나랑 마주쳐서 쿠쿠리에 찍혀죽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니까, 나도 이미 원상복귀해서 헤드샷으로 죽여 -_-;;; 이번에 스나 기록 갱신했네 ㅋㅋㅋ

게다가, 이제는 슬슬 맵이 익숙해지니까, 어디서 스나이핑을 해야 하는지 대충 자리가 보인다.


아, 정말 재미있다. 나는 초장거리를 좋아하니까, 저~~ 멀리서 줌 쪼이고 있다가, 적이 밖으로 나오면 탕! 아... 스트레스 와방 풀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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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요즘엔 업뎃무기인 활에 재미가 들렸다. 요거 마우스 클릭하면 "우득득~" 하면서 활을 힘껏 당겼다가, 휙! 하고 날라가는데, 상대한테 맞으면 푸욱~~~ 하는 효과음이 들린다. 마치 솔져 바주카처럼, 활 당겨서 충전한 상태에서 살짝 몸통 내밀어서, 예상 접전지역에 화살비를 뿌려주면, 2~3방에 한방은 맞는다. ㅋㅋㅋ 물론 난 안보고 쏘는 상태다. ㅋㅋㅋㅋㅋㅋㅋ

요거 쨉실하니 재미있다. ㅎㅎㅎ 단점은, 활스나는 너무 어려워 -_-;
활스나 잘 하는 사람들 대단하다. 그냥 스나는 줌인 도 되고, 클릭하는 순간 총알이 꼽히는데, 이 활은 줌인도 안되고, 날아가는 시간도 있고, 아치형을 그리면서 날라가기 때문에 괘도도 계산해넣어야 하고...... 복잡하다.

어쨌든, 오늘도 스나로 열심히 적들 잡았다. 아, 스나 정말 재미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