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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아이폰을 사야만 하는 이유.
APPLE
2010. 9. 6. 05:19
나도 기계 오덕 체질이라서, MP3 도 필요하고, PMP 도 필요하고, PSP도 필요했다.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듣고, 영화도 보고 (제일 중요), 게임도 간간히 하고... 가능하다면 극한 경량의 포터블 PC도 있었으면 좋다고 생각했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서핑을 하고 간단한 PC작업을 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니까...
그래서 하나씩 장만하기 시작했다. 다만 극한 경량의 포터블 PC는 그 카테고리에 맞는 랩탑이 없거나 있어도 너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과 낮은 성능때문에 돈 아까워서 못 샀었다. MP3, PMP, PSP.......... 처음 사서는 1주일은 정말 열심히 들고 댕겼다. 그리고 활용도 잘했다. MP3 는 계속 귀에 꼽고 다녔고, 피엠피로는 버스안에서 틈틈히 영화보고, 공강시간에 열심히 영화보고... PSP로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열심히 게임하고, 어디 가서도 열심히 게임했다.
그러나, 엠피3은 점점 안에 음악 집어넣기가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있는 음악만 계속 듣게 되니까 지겨워져서 관리를 안하기 시작했다. 그냥 백팩 앞주머니에 처박아놓고 필요할때만 음악 듣게 되었다가 점점 이것도 안하게 되었다. 나중에는 한달에 한번이나 꺼내볼까나?
피엠피? ㅋㅋㅋ 처음에는 무인코딩이 최고의 강점이였고, TV-Out 이 된다는 점때문에 구매를 했지. 영화를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서 볼수 있었고...... 불만은 없었다. 그 정도 크기에, 그 정도 배터리량이면 꽤나 선전한거지... 대신, 꽤나 묵직했고, 그 작은 크기 (4인치였나?) 가 굉장히 어정쩡했다. 그 두께와 무게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자니 꽤 무거워서 바지가 축 가라앉았고, 그걸 백팩에만 넣어 가지고 다니자니, 그렇게 작은걸 산 의미가 없고, 그렇다고 들고 다닐수도 없고.... 결국 백팩 앞주머니에 엠피3과 같이 넣어 댕기다가 지금은 방 한구석에서 열심히 굴러다니고 있는 중이다. 이것은 그래도 꽤 오래 들고 다녔다. 3달인가?
피에스피... ㅋㅋㅋ 이것의 모토는, 언제 어디서나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게임을 하자! 였다. 덜컥 사기는 했는데, 과연 내가 필요했나? 싶은거였다. 처음 한두달은 정말 잘 가지고 놀았다.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게임을 열심히 해대고, 인코딩해서 영화도 보고, 에뮬로 슈패 게임도 돌렸다. 그런데 쓰다보니까 하나둘씩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첫째. 할 게임이 더럽게 없다. 아니, 다시 말하자면, 할 게임은 꽤 있는데 내가 할만한 게임이 없더라. 일본식 RPG 는 지겹고 간지러워서 못하고, 화끈한 FPS 를 좋아하고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데, 나온다는 시발넘의 그란투리스모 PSP는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나왔는지 몰라? FPS게임들도 조작법이 너무 불편해서 하기 그랬고... 이걸 지른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인 에뮬게임은 아직 완전치도 않아서 잘 돌아가지도 않았다. 속도가 원래 속도의 반 정도로였으니.... 결국 나중에는 할 게임이 없어서 MP3 로 돌리고 앉아 있는 미친 사태가 벌어졌다. -_-;;; 처음 한두달은 찬양에 찬양을 하면서 썼는데 말이다... 첫 한두달동안, 그동안 발매되어져온 게임들을 전부 소진하고 나니까 이렇게 된거다. 내 성격상 이렇게 비싼 기계를 반년에 하나쯤 나올까 말까한 내가 할만한 게임들을 기다리며 고이 모셔두기도 그렇고... 결국은 역시 집에서 뒹굴뒹굴거리다가, 나중에 엑박360 으로 가기 위해서 팔아버렸다.
결과적으로...........
난 MP3 도 들고 다니고 싶고, 피엠피도 들고 다니고, 피에스피도 들고 다니면서 게임을 하고 싶다. 극히 가벼운 피씨도 하나 있으면 좋고... 카메라도 괜찮은 녀석 하나 있으면 좋겠고, 음...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가벼운 핸디 캠코더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서 음악듣고, 영화보고, 게임도 하고, 사진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가벼운 동영상도 촬영하고....
이게 바로 아이폰이다.
그러면 왜 아이폰을 사야 하느냐? 위에 저것들을 들고 다녀도 똑같지 않냐? 아 네 -_-;;;
벌써 백팩으로 한짐이다. 저것들... 생각해봐라. 일단 나갈때 들고 다가야 할게... 지갑, 전화기, 집키+차키(미국이니까 당연)+각종키...... 그리고 담배 + 라이터에, 엠피3에 피엠피에 피에스피에 디지털 카메라에......... 여유공간 있으면 가벼운 경량 랩탑에 핸디 캠코더까지.......
ㅅㅂ 타자로 치는데만도 3줄 썼다. -_-;;; 이건 따로 전용 백팩을 하나 장만해야 가능한거다.
근데 아이폰으로는? 지갑+아이폰+키 .... 끝!
게다가 언제 어디나 갈때는 항상 셀폰을 들고 다니잖아? 그럼 동시에 엠피3, 피엠피, 피에스피, 한정되기는 했지만 간단한 피씨작업할수 있는 컴퓨팅 디바이스, 카메라 (꾸지긴 했어도 ㅋ), 캠코더 (역시 개구리지만 ㅋㅋㅋ 없는것보단 나으니까) 를 들고 댕기는 것과 같다.
내가 항상 친구들한테 하는 말이, 아무리 주렁주렁 이것저것 기계들을 들고 다녀도 나중에는 정작 셀폰만 남게 되더라. 잠깐 간편하게 나갈때, 저 위의 기계들이 굉장히 필요하게 되는 상황에 처해본 적이 난 여러번 있다. 잠깐 나갈 생각이였는데 생각보다 긴 외출이 되고, 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을때...... (잊지 않겠다. 여친님하) 그때 그냥 멀둥멀둥 하늘만 쳐다보고...... 그 때 피엠피나 엠피3만 있었어도........
근데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싸우자 여친님하! -_-+) 이럴땐 어쩔수없이 셀폰에 붙어있는 기본 기능들을 가지고 놀면서 시간을 떼우는데, 이럴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셀폰에 엠피3, 피엠피, 피에스피가 전부 붙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였다.
그리고 그게 당근 아이폰이다.
엠피3야 당근, 아이팟의 회사니까 그 장점들을 아주 고대로 가져왔음은 의심할 여지도 없고, 미국은 판도라 라는 인터넷 라디오가 있다. 이거 정말 굉장히 좋다. 게다가 3g 로도 충분히 속도 문제없이 들을수가 있어서, 사실 엠피3는 의미가 없다. 원하는 곡만을 듣고 싶으면 유튜브, 랜덤으로 듣고 싶으면 판도라. 보통, 랜덤으로 듣는걸 더 좋아하니까 판도라를 많이 돌린다.
피엠피? 인코딩이 귀찮긴 하지만 역시 가능하다. 이런건 한번에 왕창 몇십기가 모아놓고 하루 걸어놓고 자면 다음날 완성되어 있다. 게다가 인터넷이 왠만한 곳에서는 다 되니까 유튜브 + 넷플릭스 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영화 및 동영상 본다. 넷플릭스? 미국 최대의 온라인 비디오 대여점인데, 정말 최고다. 한달에 9천원가량 내면, 무제한으로 영화 및 드라마를 볼수 있다. 지금 즐겨찾기에 저장해놓은 영화만 71편가량이다. 이걸 언제 다 봐...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Man vs Food 나 탑기어, 라구나 비치같은 TV 프로그램까지 다 있다! 오... 이건 진짜 대빵이다... 게다가 기계 6대까지 인증이 가능해서, 나는 내 아이패드, 아이팟, 엑박360에 인증 해두고, 여친 아이패드에까지 인증해줬다. 그래서 여친과 난 아이패드로 넷플릭스에서 영화보느라 쉬는 시간에 둘 다 정신없이 바쁘다. 서로 안 괴롭히니 그것도 좋고 ㅋㅋㅋ 어제는 엑박으로 영화 틀어놓고, 옆구리에 아이패드 끼고 그걸로는 드라마 봤다 ㅋㅋㅋㅋ 아이폰으로도 다른 영화를 틀어놓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인터넷 트래픽이 딸릴거 같아서 -_-;;;;
그리고, 인터넷 없는 곳에서는 3G로 유튜브 감상도 가능하다. 물론 화질이 개떡이긴 하지만... 없는것보다는 낫다. 굳이 인터넷 없는 곳에서 3g로 유튜브 볼 이유가 없다. 다른게 할게 너무 많아서 -_-;;;
게임? ㅋㅋㅋ 앱스토어 한마디면 설명 끝이다. 다만 점점 고사양의 3d 게임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 아이폰도 계속 업글해줘야 한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아이폰 업글 2년에 한번이면 충분하더라......
게다가 온갖 소셜 네트워킹 앱스들부터, 펀 앱스, 엔터테인먼트 앱스, 헬스 앱스, 잡다구리앱스, 관리 (매니징) 앱스등등... 끄적끄적 거리며 뭐 적을수 있는 앱스등등... 글 끄적거리는걸 좋아하는 내게 최고다.
사진같은건 찍어서 바로 트위터로 날릴수 있다. 게다가 3g로 어디서든 트윗질이 가능하다. 고로 실시간 트윗팅이 가능하다. 동영상? 앱스중 카메라를 캠코더로 쓸수 있게 해주는 앱이 있다. 그걸 쓰면, 동영상 촬영후 심지어 바로 유튜브나 트윗 비디오로 업로드까지 가능하다! 요거 요즘 재미나게 쏠쏠하게 쓰는중이다. 비디오 아무데서나 녹화한후에 바로 유튜브로 업해버리기..... 하드용량도 안 차지하고, 바로 공유할수도 있고,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할때 볼수 있는 장점...... 캠으로 녹화해서 컴에 넣으면 밖에서는 못 보잖아...
게다가 GPS도 된다. 물론 소프트 좋은건 따로 돈주고 사야 하지만, 탐탐이나 가민같은 하드웨어 포함된 GPS 사는것의 반값도 안된다. 아주 지대로 잘 쓰고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폰들도 이런건 가능하다. 하지만 난 아직까진 아이폰쪽을 선호한다.
윈모폰? ㅋㅋㅋㅋㅋ 나 윈모폰 3년정도 썼었다. 최신버전으로...
가지고 있는 폰을 활용하고 싶어서, 아! 이걸 이렇게 하면 어떨까? 가능할까? 될려나? 하고 몇시간 열심히 찾아보면 ... 왠만하면 불가능이다. 프로그램들이 지극히 한정되어 있어서, 윈모폰으로 할수 있는건 얼마 되지도 않는데다가, 엠피3를 돌리거나 뭘 하나 할려면 그 무거운 프로그램을 로드해야 한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가볍지도 않고, 편하지도 않고 인터페이스 예쁘지도 않고 불편한걸 왜 써야만 하나...
아이폰? 이거 이렇게 하면 이렇게도 쓸수 있지 않을까? 하고 어느날 아이디어가 팍! 하고 떠오른다. 그리고 찾아본다. 왠만하면 다 된다. 이게 제일 큰 차이점이다. 이미 누가 앱으로 그걸 구현해놨거나, 아니면 이렇게 저렇게 돌려서 어떻게든 할수는 있다. 근데 그게 또 그렇게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그래서... 아이폰이다. 아이폰의 가장 큰 라이벌은 안드로이드폰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한테는 아이폰이 더 편하고 쓰기 쉽고 쓸모가 많다. 그래서 나는 아직 아이폰파다. 물론 내가 애플팬이라서 애플제품쪽에 더 플러스 가산점을 주는 것도 있긴 하지만 -_-;;;
암튼 아이폰은 모든 휴대용 디바이스들을 점점 집어 삼키시 시작했다. 쓰면 쓸수록 더욱 쓸모가 생기고, 놀거리가 많아지는 기계임에는 분명하다. 난 당분간은 아이폰만 쓸것 같다. 이 편한 사용법과 인터페이스에 중독되서, 다른 기계로 바꾸기는 어려울것 같네. 역시 애플...
짤방은 은근 글래머에 스타일 좋은 햄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