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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다른 회사들의 차이점.
일기장
2010. 10. 6. 15:19
뭐... 이건 확대해석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윈도우만 15년 이상 (도스 5.0 & 윈도우 3.1 시절부터 -_-;) 써온 내 경험에 의하면...
애플 제품들은, 그 제품들로 "무엇을 할지" 가 matter 이고,
MS 나 그 외의 제품들은 무엇을 하려고 할때 "그것을 어떻게 구하고, 설치해서 환경을 구축하느냐" 부터가 문제이다.
요즘, 일때문에 아이팟카피 Zune software를 구해서 써야할 일이 생겼다. 이 준 소프트웨어 자체는 높게 평가한다. 여태까지 개삽질만 해대던 마소가 드디어, 자기의 디자인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해야 할라나? 아직도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소 디자인중에 제일 나은것 같다. 심지어 예쁘다고 호평받는 윈도우 7 보다... (예쁘다고....;;)
여태까지 보여줬던, 단지 난해하고, 단지 깔끔+예쁘게만 보이기 위한 디자인... UI 같은건 무시당하고, 그냥 디자인만 깔끔깔끔틱하게 가려고 했으나, 이게 철학+UI 가 결합이 안된 상태면, 쓰레기라는걸 여지없이 보여줬던 디자인들...
개인적으로 제일 쓰레기라고 생각하는건, 오피스 2007인가부터 적용된 씨발놈의 리.본. 디자인.
아래아한글은 97부터 써왔고, 오피스는 2000부터 써왔고, 오피스는 다른사람들만큼은 쓴다고 생각했었다. 메뉴 위치도 대충 외우고 있었고...
이 시발 병신넘의 디자이너들...
개같은 리본 디자인 도입한 다음에, 학교에서 레포트가 급해죽겠는데, 메뉴가 어디 붙어있는지 몰라서, 메뉴 하나씩 클릭해 가면서 하나씩 다 읽어보면서 찾고 있는 모습이란... -_-;;;
옛날 프리챌이라고 커뮤니티가 있었지? 지금의 네이버까페+싸이 정도 되는 커뮤니티였다. 그 당시엔 이메일은 한메일, 까페는 다음까페, 그리고 프리챌 동호회... 프리챌에서 서비스했던 p2p도 당시엔 대박이였지... 웹하드라고는 그 당시 유명했던 거 (이름은 까먹었는데) 한개밖에 없었으니까...
근데, 이 넘들이 사이트 개편하고, 도약한다고 하고, 웹사이트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개삽질을 감행했다. 모든 UI, 디자인, 버튼, 구조, 네비게이션등등이 모두 다 바뀌어 버렸고, 사람들은 그 웹사이트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했다.
이 사건이 프리챌 붕괴의 가장 결정적 영향타는 아니였지만 (까페 유료화가 가장 큰 결정타였지 ㅋㅋ) 초석은 충분히 되었을거다.
뭐, 어쨌든... 윈도우 7도 그냥 그냥 예쁘게 만드는데에만 치중해서 (사실 디자인도 예쁘지도 않다 -_-;) 뭔가 조금 특이하게 만들어보고자 시도는 했는데, 역시 여전히 "윈도우"답게 불편하고 "이걸 왜 이렇게 만들어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_-;;" 하는 생각은 여전히 드는 구석들이 꽤 많더라.
내가 애플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거다. 애플은 이런게 거의 없다. "이걸 왜 이렇게 만들어서 사람을 불편하게 할까?" 내가 이걸 선택하고, 저 작업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 기능이 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오호? 여깄네?" 찾기도 쉽다. 직관적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거지. 뭘 하려고 하면, 그 기능이 눈에 보이는 곳에 붙어있어서 찾기도 쉽다.
그냥, 아이콘에 투명 좀 입히고 광택 좀 내서 윤기나게 해서 이쁘게 겉모양으로 유혹하는거와, 뼛속까지, 내실있게 다져지고, 아이콘 위치 하나까지 자신들만의 규칙이 있는 철학이 있는 디자인... 비교할바가 아니지.
어쨌든, 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려고 한다. 아이튠즈랑 비교해보지. 아이튠즈? 그냥 받아서 깔면 깔린다. 문제? 그냥 "어떻게 이걸 120% 활용해서 나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까?" 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
준? ㅋㅋㅋㅋㅋㅋ 30분동안 깔려다가 실패하고 그냥 잤다. 구글에서 준 검색해서 준소프트 받아서 더블클릭하니까, 뭐가 없대. 그걸 먼저 깔래. 그래서 마소 웹사이트에서 그걸 찾아서 까는데 꽤 시간을 잡아먹었다. 일단, 그런 어플, 업데이트들은 마소 웹 외에서는 거의 못 찾는다. 오로지 마소웹에서만 받아야 하는데, 이게 또 마소 웹은 조낸 복잡하게 되어 있다.
그냥 예쁜 버튼들이 잔뜩 있어서 "이거 누르면 이게 나오겠지?" 하고 클릭하믄 바로바로 원하는게 뜨는 애플 웹사이트하고는 틀려서, 내가 원하는 어플 검색하면 일단 MSDN 사이트로 가서 그거에 대한 주구창장 설명이 나온다. 그 설명외에도 환경설정, 문제점, FAQ 등등...
내가 단지 원하는건 "다운로드" 다. 근데 이 어플에 대한 백그라운드부터 히스토리까지 일일히 설명해 자빠져 앉아 있으니... ㅉㅉㅉ ㅅㅂ.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어렵사리 다운로드 사이트로 찾아 들어가면 거기서부터 ㅋㅋㅋㅋ 환장하기 시작한다. 다운로드 -> 진짜? 예 -> 설명 줄줄히 -> 다운로드가 시작되었음둥... 그냥 클릭한번으로 다운할수 있는게 아니고, 일단 설명페이지 가서, 작게 숨어있는 다운로드 버튼을 찾아 누르고, 언어+인터넷 선 스피드, 버전등등 설정해주고 다시 눌러주면, 다운이 곧 시작됨 ㅇㅇ 기다림. 그리고 한 3초후 시작...
ㅋㅋㅋ 애플? 그냥 다운 클릭 -> 다운
어쨌든, 준 소프트 깔려고 이것저것 찾아서 깔다 깔다 지쳐서, 포기하고 잤다. -_-;
활용? 개뿔은 시발 무슨 활용? 깔지도 못했는데 -_-;
삼성? 언제나 하드웨어빨 앞세워서, 항상 광고시에 숫자빨로 밀어붙이지? 애플이 1기가면, 우리도 1기가나 2기가임니둥~~~ 우린 슈퍼 아몰레드~~~
근데, 애플은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거기에 얹혀있는 소프트웨어 + 감성이 진짜 일품인 회사란 말이다. 자동차로 예를 들어보자. 닛산 맥시마 3.5 가 벤츠 C200 보다 빠르다. 마력 더 높다. 제네시스 4.8 하고, 벤츠 S 클래스 500 하고 하드웨어 스펙빨은 비슷하다. 근데도 벤츠는 항상 세계 최고의 자동차다 (물론, 수공업 미친 가격인 벤틀리이상급 클래스 빼고 -_-;). 왜? 벤츠는 하드웨어 스펙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아니거든. 단지 마력빨, 토크빨, 제로백, 제로이백만 따지면, 동급중에서 벤츠, 비머를 넘나드는 회사는 쌔고발렸다.
얘기가 길어졌다. 어쨌든, 애플은 쓰면 쓸수록 매니악하게 만들어주는 회사인것 같다. 아이팟, 맥북프로, 아이맥, 아이폰, 아이패드... 점점 더 다양한 기계들이 서로서로 연동되면서 터져나오는 그 편리함의 포텐셜은 애플 회사 총가를 마소보다 높여놨다.
아이팟 시작할 무렵인 2000년대 극초반만 해도 상상 가능한 일이였을까? 컴퓨터 업계에서 델보다도 작고,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회사인 애플이, 세계 최고 공룡 마소보다 회사 총액싯가가 더 높아질줄.... 그것도 10년만에... -_-;;;
애플은 정말 정말 무서운 회사다. 리소스 활용을 정말로 극대화시켜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