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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할...
일기장
2011. 11. 20. 10:06
ㅋㅋㅋㅋㅋ
지금 듣는 수업중 스피치 클래스가 있다. 이건 무조건 들어야 하는 필수 교양 과목이라 패스도 못한다. 뭐 그럭저럭 내 프레젠테이션 스킬에 도움이 되기는 해서 좋기는 한데... 교수라는게 ㅋㅋㅋㅋㅋ 말 조낸 웃기게 한다.
스피치는 학기중 총 4번을 해야 한다. 물론 중간중간 자잘한 즉석 스피치나 자료조사, 시험, 매번보는 퀴즈같은건 고려 안하고 말이지...
그리고 스피치 자체도 요구하는게 조낸 많다. 일단 간단한 스크립트, 프레젠테이션 자료, 최소 4~5개의 공신력있는 기관의 공식 자료, 프로토콜에 따른 각 항목들의 아웃라인, 작은 크기의 노트에 적혀진 참고 스피치 자료 등등...
뭐, 간단하게 프린트해가는 건 넣지도 않았다. 암튼 저렇게 스피치 하나마다 저런식으로 잔뜩 쓰잘데기 없는 개지랄을 잔뜩 집어넣어서 조낸 쉬운걸 힘들게 부풀려 놓았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갑자기 문득 자기가 생각난듯이 누구를 까기 시작하는데......
"어떤 애가 찾아와서 뭘 물어봐요. 계속 물어봐요. 아주 디테일하게 물어봐요. 그래서 전 말했죠. 얘야, 넌 이 스피치 발표 준비 하나 하는데 몇시간이나 준비하려고 하니? ㅋㅋㅋ"
참 웃긴다. ㅅㅂ...
지금 준비하는 4번째 스피치는 그나마 3번째 스피치 자료들을 거의 재활용할수 있고, 이미 스피치 준비하는데 익숙해져서 시작부터 끝내기까지... 대략 6~7시간 걸렸다. 이것도 무지하게 대충 빠르게 한거지.
1번째 스피치는 2일이상 걸렸다. 저 모든 자료 조사하고 찾고, 까다로운 교수 입맛에 맞춘 규격 양식에 맞춰서 모든 문서 작성하느라........ 안그래도 바쁜 전공 랩 해야 했는데.....
그래놓고 "이거 시간 많이 뺏기지 마. 나도 너희들 바쁜거 알어. 그냥 몇시간 투자해서 끝내. ㅋㅋㅋ" 라니???????? 지가 안하고 말로만 시키니까 조낸 쉬워 보이냐? 엉? 뒤질래?? 엉???
이런 강아지 멍멍이 자식같은 뇬을 봤나. 어우... ㅅㅂ
꼭 이런 느낌... 회사의 직장 상사가 퇴근할때가 되서 서류뭉치 하나 집어던져주면서
"아, 이거 기획서 작성해줘. 간단하게 나마 파워포인트도 만들어주고. 아, 파워포인트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고 한 50장정도면 되고, 각 페이지마다 자료랑 이미지들 집어넣고... 아, 만드는 김에 여기 있는 자료들 엑셀파일로도 정리해놓고. 그래서 내일 파일로 보내줄수 있게. 그리고 다 만든 다음에 간략하게 보고서 시안을 워드 화일로 써놔. 이건 좀 공들여서... 한 30 페이지 정도면 될거야"
라든지...... 아니면
"여기 천원 있는데 통닭 3마리랑 콜라 6병사오고, 남는돈은 너 빵 하나 사먹어" 라든지....
6시간째 이 "쓰잘데기없는" 스피치 준비하느라 빡씨게 작업하던중 갑자기 조낸 열받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