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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리
일기장
2012. 3. 13. 17:26
한가지 더......
같은 과에, 이해 안가는 애들이 몇몇 있다. 음... 하긴 나도 sophomore 때는 같은 부류였지.
왜 이해가 안가냐고? 할일이 있어도 그냥 논다. 숙제가 있으면, 일단 논다. 듀데이트 전날까지. 그리고 듀데이트 전날에 시작한다. 일이 여러개 있어서 서둘러야 하는데, 일단 듀데이트가 내일이 아니면 논다.
금요일날에 랩 리포트 1개, 과제물 1개, 랩 데모가 1개있다. 그러면, 나나 우리팀애들은 화요일부터 숙제와 랩을 하기 시작한다. 근데 얘들은 화요일, 수요일 게임하고 영화보고 논다. 그리고 목요일밤에 달리는거지... -_-;;;
예전에야 뭐 널널할때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놀 때가 아니다. 전부 지금 졸업작품 하고 있고 모두들 바쁜거 알잖아. 근데도 어떻게 놀 생각을 하는지... 뭐 이해가 안간다.
우연히 얼마전까지는 그렇게 빈둥빈둥 부류였던 애의 resume 를 볼 일이 있었다. 수정 좀 해주느라고... 경력란에, 수업시간에 우리가 다룬 부분들까지 전부 다 적었다. 아, 미국 resume 는 보통 1장으로 끝낸다. 그 1장안에 경력, 학력, 특이사항들을 전부 집어넣는거다.
우리나라처럼 자기소개서 같은 쓰레기 시간낭비는 없다. -_-;;;
그래서 보통 경력중 가장 자랑하고 싶고 특이한걸 골라 쓰는데... 애는 수업시간에 했던거 전부 넣었네........
나는 내 경력들중에서 골라서 넣었다.
이게 차이인거 같다.
요즘들어서 나도 겨우 느끼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학생활동안 어떻게 그걸 알차게 써왔는가에 따라서 이력서가 틀려지고, 입사되는 회사가 틀려지는것같다. 마치 고딩때 어떻게 공부해왔는지에 따라서 대학 간판이 결정되는것처럼...... 울학교 미국 공대 네임드중 하나다. 아니, 랭커지. 이제는... 암튼, 공대쪽으로는 아주 괜찮은 학교다. 그런데 여기서도 이렇게 갈리는걸 보니...
스스로의 관리, 시간 관리, 스켸쥴 관리, 중요도 관리, 할일을 시간내에 요구되는 퀄러티 이상으로 해치우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이건 회사도 마찬가지다. 내가 작년 여름에 인턴으로 일할때 뼈저리게 느꼈다.
아마, 이것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지 않나 싶다.
근데 더 스트레스 받는건...... 우리 졸업작품팀 전원이 나 정도 레벨이거나 나보다 더 높은 레벨이라는거다. 게다가 다른 한 팀은 전원 레벨이 나보다 더 높다. -_-;; ㅅㅂ 절망적인겨....
나도 겨우겨우 정말 죽어라 해서 기어서 따라가는데, 이것들은 뛰어다니니..... ㅅㅂ 인간의 능력차라는걸 나는 전에는 안 믿었다. 근데 이제는,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재를 옆에서 몇명씩이나 가볍게 봐오니......... ㅅㅂ,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_-;;;; 난 똑똑한 축이 아니였어.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