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로의... 구매여행 -_-;

WannaIS 2008. 9. 27. 17:30

윤아는 구할때 에피소드가 많았다. ㅡㅡ;
처음에는... 별다른 요구사항은 그렇게 없었다. 단지 내가 고른 후보들중에서 Lexus IS250 가 가장 좋았으니까, IS250 이기만 했으면 되었다. 아, 물론 나이 적고, 마일리지 적고, 사고 없는 차.

그냥....... Exterior 는 화이트, 블랙, 실버, 그레이 중에 하나면 되고, 개인적으로 레드와 블루, 그린은 피하고 싶다... Interior? 그레이만 아니면 된다. 뭐... 가능하면 베이지가 예쁘겠지만......

하지만......아무생각없이 찾다보니까...
점점 익스테리어 White + 인테리어 Beige 의 콤보에 박혀버렸다.
너무나도 예쁜 색의 조합이였다. 요즘 트렌드 대세는 하얀색. 게다가 내부 베이지 가죽은 꼭 한번 가져 보고 싶었던 색이기도 했으니.......


미쳤다. -_- 다른 녀석들은 눈에 들어오지 조차 않았다.
한번 꼽힌 마음... 변하기가 어렵다.
집 주변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차가, 가서 찾아보기도 쉽고,
결정 내릴때 많이 나에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곳 주변 200 마일 정도로찾아보니... White + Beige 중 쓸만한 녀석들은 전부 팔린뒤...
왜 200 마일 정도냐 하면, 200 마일이면 3~4시간 운전해서 가면 갈수 있는 거리이다. 이 정도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치이기 때문에, 차를 고르기 쉽다.
하지만, 쓸만한 화이트 + 베이지 녀석들은 전부 팔린뒤다. ㅡ_ㅡ;;

다시 미쳤다.
전 미국을 뒤졌다.
지쳤다.
포기했다.

갑자기 다시 불타올랐다 -_-;;;
다시 뒤졌다.
미쳤다.
다시 포기했다.

이 스텝을 한 10여차례 반복한 뒤...
진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Exterior 는 블랙, 화이트, 실버, Interior 는 블랙, 베이지로 쇼부치자. -_-;
이젠 사고만 안난 차만 찾자. 꺼림찍한 구석 없는 녀석을 사자.
라고 마음을 굳혔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대략 3개월 -_-;;;;
이 3개월은 단지, 화이트 + 베이지의 콤보를 구체적으로 찾은 것 뿐,
그 전에 자동차 선정부터 시작해서, 포럼들을 미친듯이 뒤지며, 각 차의 문제점과 리콜, 성능, 퍼포먼스, 안전성, 안전장비. 연비, 사진, 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 등등을 뒤진 시간까지 합치면 반년은 충분히 넘는다.
최종 후보의 목록은 ACURA TSX, Infiniti G35 Coupe 2006, Lexus IS250, BMW 325i 였다.

카팩스로 화이트+ 베이지 녀석들을샅샅히 뒤져봤는데 생각보다 리빌트 타이틀이 꽤 많아서 놀랐다. 내 필터링은, 리빌트 무조건 버린다와 수상한 녀석들도 왠만하면 버린다. 였다.

수상한 녀석들이란? 팔릴때보다, 현재 나와있는 마일이 더 많은 녀석들. 즉... 딜러쉽녀석들이 가져올때랑, 팔려고 리스팅한 마일이 서로 차이가 많이 나는 녀석들을 말한다. 예를 들어, 카 옥션에서 30,000 마일에 차를 가져왔는데, 6개월 정도 지난 뒤에 리스팅했고, 마일은 38,000 이 되어 있더라. 이 8천 마일은 뭐냐? 브랜드 딜러쉽일 경우 로너카로 쓰였을 확율이 크고, 소규모 중고 전문 딜러쉽일 경우에는 타고 다녔을 확율이 크다. 이럴 경우... 차가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렌트카 급에 달한다.

사고 없고, 마음의 평화를 줄수 있는 멀쩡한 차를 고르는데 다시 한달여간 -_-;
카팩스도 백 몇십개를 뒤졌고, 미국에 있는 IS250 매물중 내 budget 안에 들어오는 녀석들중에 exterior 색깔이 White, Gray, Silver, Black, Interior 색깔이 Black, Beige 인 녀석들은 거의 다 카팩스를 해 본것 같다. 결론은? 못 골랐다. 진짜 지쳐버렸다. 캘리포니아쪽에 매물이 2대정도가 있는데, 가장 괜찮은 매물은 딜러가 배 불러 터졌는데, 메일을 아무리 보내도 답장이 없었다. 다른 매물은, 딜러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물어보는데, 딜러가 꽤 싸가지없게 띡띡 거리면서 나오더라. 뭔가 기분도 상하는데, 일단 느낌이 안 좋아서 뒤로 미뤄둔 상태였다.
미치도록 힘들었던 시간... 차라리 안사고 싶었다. -_-; 그럴수는 없지...;;

집 주변 검색 영역을 500 마일 까지 확장했으나...마음의 평화를 주고 의심거리가 없는 녀석들은 색깔이 Black 이나 Silver 였고... 화이트에 베이지 콤보의 녀석들은 꽤 의심이 가는 구석이 많고...... 답답했다.

캘리포니아 L.A 주변 500 마일 역시 몇개 매물이 있으나 위에 적은 대로 조금 트러불이 있었고... 또 차를 확인도 못 해본 상태에서, 일단 캘리포니아까지 날라간다면,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았다. 비행기표값도 성수기여서 가장 비쌀때이고, 내 차는 미리 팔아놓아야 총알이 생기니까, 차도 미리 팔아야 하고, 렌트카도 빌려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여러 딜러쉽에서 차도 봐야 하고, 숙박도 해야 하고, 만약에 못 살 경우에 다시 빈 손으로 비행기 타고 날라와야 하고..... 그러면 손해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니고....

그러던 중, 캘리 섹터와 텍사스 섹터 검색이 질릴 무렵...
우연히 플로리다 섹터를 검색해보게 되었다.

필터링된 리스트를 보자 대박이란 느낌이 왔었다. 이때가 일요일 새벽 3시. 졸려운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였다. 그런데....... 일반 딜러쉽의 매물도 괜찮은게 꽤 있었는데, 카맥스에서 화이트 베이지 2대를 팔고 있는게 아닌가? 놀랍다. 더욱 놀라운 점은, 카맥스라서 일단 패스하려고 마우스 휠을 굴리는 순간, 가격대가 눈에 들어왔는데, 상당히 괜찮은 가격대였다. 아니, 일반 딜러쉽에서 다루는 가격대였다. 그 비싼 카맥스가.......

게다가 가격대가 좋다는 느낌이 드는 게 2 대가 있었는데, 우연인지... 2 대 전부 화이트 + 베이지 콤보였다!!!! 당연스럽게도(?) 그 외의 다른 IS250 카맥스 매물은 바가지급으로 비쌌다.
그 괜찮은 2 대 중 1대는 적절한 가격대였다. 뭐... 카맥스 비싸게 파는 걸 생각하면 조금 가격이 싼데? 라는 느낌까지 들 정도니까... 다른 1대는 뭐... 이건... 할 말이 없었다. 풀옵션. 네비게이터 포함. 마일리지 환상의 15k. 가격은 2대가 같았다. 같은 연식. 고민할 필요도 없다. 네비 모델 산다. 다행이 2대 모두, 내 budget 안에 들어오는 녀석들이였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잠을 청했다. 우선 내일 로컬 카맥스에 가서, 네비 모델을 무조건 찜해놓고, 플로리다 가서 가져오자. 음... 좋다. 그렇지만... 만약에? 그게 팔렸다면? 2번 모델은? 이건 옵션이 하나도 없는 녀석에다가 마일도 네비 모델의 거의 2배에 달하는 29k 마일이였다. 연식은 둘 다 거의 같고. 흠... 그래도 2번째 녀석도 괜찮다. 이만한 녀석을, 이만한 가격에 구하기는 힘드니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예약을 하러, 동네의 카맥스로 고고씽! 거의 반년간 머리를 썩혀오던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아서 흥분이 되었다. 이번 구매로 느낀건데, 만약 차를 살때, 원하는 색깔이 있을 경우... 특히 익스와 인테리어의 색깔 조합까지 원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새차 사는게 편하다. -_-;;; 원하는 조합이 블랙+블랙같은 대중화된 경우면 모를까........ 진짜 고생했다.

일단 카맥스에 도착해서, 야 나 차 체크 좀 해주라. 사고 싶은게 있는데 플로리다에 있네? 해서 딜을 하는 조그만 방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는데..... 젠장할... 네비 모델은 누가 벌써 사버렸단다. -_-; 어이가 없다. 보통 팔리면 바로바로 광고 내리는 카맥스의 특성상... 정말 몇시간전, 아니면 많아봐야 20~30 시간 이내에 팔린것이다.
내가 그 녀석을 캣치해낸것은 일요일 늦은 밤... 게다가 뉴 리스트 딱지가 붙어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그럼 주말사이에 누군가 보고 월요일 문 열자마자 캣치해버린건가......  내가 늦었다.
난 월요일 오후 3시쯤 갔었다.

네비 물 건너 갔고...혼자 주차장가서 렌트카에 앉아서 15분간 심사숙고를 했다. 아 놔 ... 둘째라도 사야 하나...... 머리속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스쳐갔고, 옵션들이 꽤 탐이 났다.
하지만, 결론은 오케이. 사자. 어디가서 내 버짓안에 들어오는 화이트 + 베이지 콤보에, 무사고 보장까지 해주는 차를 구할수가 있겠냐. 이미 너무 지쳤다.

다시 매니저한테 가서, 찜 좀 해줄래? 나 저거 내일 살께.
매니저는 플로리다 브랜치로 전화걸어서 세일즈 매니저 슈퍼바이저 랑 연결해서, 자세한 사항을 설명한뒤 나를 바꿔줬다. -_-; 저거 팔지 말구 냅둬줘요~ 나 내일 꼭 가서 살테니까.
알았다고 걱정말라고 한다. 혹시나 걱정이 되서, 차 등록할때 무엇이 필요하고, 내가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알려다라고 했다. 임마는 그냥 운전면허증 들고 오면 된다고 했다. ㅡㅡ;;; 이 것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겼다. 이건 차 살때 얘기하기로 하고......

암튼 렌트카로 집에 돌아와서 (이미 전 차는 팔았음) 내일 플로리다 가는 비행기표 사고 -_-; 짐을 싸기 시작했다. -_-;;; 거의 반년간 끌어오던 일이, 갑자기 미친듯이 빨리 진행되니까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뭐 ...
옷 챙기고, 가벼운 준비도구 챙기고... 랩탑, 셀폰, MP3 player 에... 시디 굽고...... 정신없었다. 게다가 내가 이용할 고속도로가, 아침에 출근 트래픽이 진짜 미친듯이 막힌다고 존 형이 알려주었다. 존 형은 새벽 4시에 출발하라고 충고해줬다. 아니면 비행기 놓친다고.

형 말대로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차 몰고 공항으로 갔다. -_-; 렌트카는 NF 소나타 2.4 를 주더라. 생각보다 차 완성도가 괜찮아서 놀랐다. 현대가 이렇게까지 발전을 했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여전히 고쳐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_-; 큰 카테고리인 엔진, 바디, 내장정도는 잘 만들어 놓고, 세심한 손길과 마무리들이 여전히 많이 부족해 보였다. 1시간 반을 달려 공항이 있는 도시로 진입했다. 도시 근처에 오자, 새벽 6시인데 고속도로가 차들로 빽빽하다. 보통 여기서 존 형네 집에 놀러가려면 40분은 더 몰고 가야 하는 곳인데...... 이정도로 차가 막히면 1시간은 너끈히 걸리겠다. 하지만 공항까지는 거기서 30분정도 더 투자해야 한다. 다행이 비행기 시간은 넉넉하다못해 넘쳐난다. ㅡㅡ;; 그래도 존형 말 안 듣고, 시간 맞춰 출발했으면 비행기 못 탔다 ㅡㅡ;

일찍 가서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시간까지 꽤 남아서 무지하게 삐댔다.
비행기타고... 뭐했지? A2 에 영화 잔뜩 넣고, 엠피3 넣고, 그랬는데...
막상 타니 쓰러져 잔거 같다. -_-;;; 4시간 반 걸릴 예정이였는데, 2시간 열심히 자고, 나머지 2시간은 무료 홈쇼핑 잡지를 읽었다. 아, 처음에는 피식~ 하면서 이런것도 준비해놓네. 이런거 누가 사지? ㅋㅋ 이러고 웃으면서 얕봤다가, 보는 도중, 몇번이나 지갑에 손이 가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의외로 쓰잘데기 없는데 사고 싶어지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꽤 많았다. -_-;

아래는... 할일없어 찍은 공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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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암튼... 공항 내려서 존형이 알려준대로 블루캡 잡아 타고 카맥스로 갔다. 옐로우 캡은 너무 비쌌다. 블루캡은 조금 더 싼 대신에, 합승개념이라... 버스같았다. -_-;;
카맥스 도착하고, 차부터 보러갔다. 차 살피니... 젠장할... 살짝 사고의 흔적이 있네. 후드가 약간 왼쪽으로 1~1.5 미리 정도 밀렸다. 카맥스 장님 쉑히들... -_- 프로들이 왜 그래.
내가 이 부분을 지적하자, 자기들도 몰랐다고 한다. 진짜 모른건지, 알면서 모른척한건지...
날 눈먼 장님으로 봤나 -_-+
마일도 차이가 났다. 처음 카맥스에 들어왔을때랑, 지금 팔려고 내놓은 마일이랑......
이 쉑히들 장난까나... 근데... 이거보다 나은 매물 구할 자신이 없다. 게다가 곧 새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도 없었고... 차도 이미 팔아버린 상태에... 후드 박힌건, 미세한 부분이라 그냥 넘어갈수 있는 부분이고, 차 꼼꼼히 살펴보니까... 차 상태 엔진 상태도 괜찮고... 전체적인 상태가 괜찮아서 그냥 사버렸다. -_-;;;

지금 후회 안한다. 잘 샀다고 생각한다. 역시 차는 마음의 평화가 있어야하니까.
괜히, 로컬 딜러쉽에서 사서, 고장이나 문제생기면 이거 사고난차 아냐 하고 마음 졸이게 되는게 너무 싫었다. 신경쓰고 살 일이 얼마나 많은데... 차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것이라면...--;;
문제는 막상 페이할때였다. 다른주에 사는 사람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그건 괜찮다. 하지만, 파이낸스쪽에 대빵 아줌마가 나보고, 거주지를 증명할수 있는 것을 가져오란다. What? Kidding me? 이봐요. 난 비행기 타고 날라온 사람이라고. 다시 집에 가서 가져올수 잇는 수준이 아니라구요 -_-;;

내 담당 세일즈 슈퍼바이저가 그 아줌마랑 대결을 한다. 이 미스터 킴은 돈도 페이도 다 하고, 학생이고, 블라블라~~~ 그 뚱보 파이낸스 아줌마 약간 움찔하더니 역시 완강하게 밀어붙인다. 이 세일즈 슈퍼바이저가 꽤 파워있는 사람일텐데, 그 사람과 맞짱이라니... 파이낸스 아줌마도 한 파워 하나보다 ㅋㅋ 당연히 Bill 이 지금 있을리가 없지. 그러면, 내가 온라인으로 전기요금을 페이하니까, 그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영수증과 내 주소를 보여주면 안되겠냐. 그랬더니 오케이란다. 서둘러서 우리 도시 웹사이트에 들어간다. 우리 도시는, 도시에서 직접 전기회사를 운영해서, 도시 홈피에서 요금 낸다. 아 근데 문제가 카맥스는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막아놨다. 거의 모든 컴퓨터는 카맥스 웹사이트만 접속할수 있게 설정해놨다. 그래서 인포 데스크의 컴퓨터를 빌렸는데, 이 빌어먹을 ID 가 기억이 안나는거다. 내가 쓰는 모든 ID 와 비번을 조합해서 넣어봐도, 틀렸어용~~ 라고 밖에 안 뜬다. 미친다. 아 왜 지금 이러는거야. 그래서, 야 혹시 셀폰은 안되냐? 했더니 세일즈 슈퍼바이저가 오케이! 그거도 좋아! 그래서 스프린트 접속해서 프린트했다. 다행이 스프린트의 아이디와 비번은 기억하고 있었다.

근데 파이낸스 아줌마가 안된다네 ㅡㅡ; 집에 연관된 것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빌어먹을. 진짜 고역이였다. 세일즈 슈퍼바이져 아저씨는 꽤 당황했겠지. 열심히 아줌마를 설득하는 중이였다. 그도 그럴것이, 분명 내가 어제 전화로, 뭐뭐 가져가야해? 뭐가 필요할까? 했더니 걱정말고 드라이버 라이센스만 가져오라고 큰소리 빵빵 해주시고... 오늘 이렇게 나오니 당황했겠지. 뭐 근데 이건 그 아저씨도 처음 팔아보는거니까, 이해는 할수 있다고 치고.... 순간 머리속에 스쳐지나가는 생각.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중에, 내 쥐메일에, 전기요금 페이하면 영수증이 날라오는데, 아이디가 이상했던 기억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갔다. 그럼 혹시 아이디가 내가 평소에 즐겨 쓰는 그게 아니고, 무슨 어카운트 넘버인 것인가?

순간 생각이 든 나는, 랩탑을 가방에서 꺼내서  USB 케이블로 셀폰과 연결하고 셀폰의 인터넷 프로그램을 써서, 인터넷을 연결했다. ㅠㅠ 맨날 무겁게 들고 댕기는 것들이지만, 필요할땐 요긴하게 쓰이는구나. 누가 기계 오타쿠 아니랄까봐 ㅠㅠ 쥐메일에서 확인하고 난뒤, 역시... 로긴 아이디가 어카운트 넘버였다. ㅡㅡ; 누가 아냐고 그걸 ㅡㅡ;;;
아이디 쓰고, 비번은 예상 1순위를 입력해보았다. 오오... 오오... 반가운 메인 화면이 뜬다. 로그인이 된 것이다! 슈퍼바이저 아저씨한테 "아저씨! 가릿! 가릿!" 했더니 뷰티풀 뷰티풀~ ㅎㅎㅎ 화면이 아름답게도 보였겠지 ㅎㅎㅎ. 내심 내 눈치 많이 보던 중이였는데 ㅋㅋ

암튼 겨우겨우 우여곡절끝에 사게 되었다. ㅡㅡ;
너무 지쳐버려서, 우선 호텔 잡고 잘 곳을 정해서 빨리 쉬고 싶었다.
아래 사진은 카맥스 주차장에 세워놓고 혼자 다시 점검을 하면서 찍은 사진.... 인데...
사진이 한장밖에 없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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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너무 지쳐버렸다. 오늘은 빨리 호텔잡고 자야지... 다시 놋북과 셀폰을 꺼내서, 트레블러시티에 연결해서, 내가 위치해 있는 곳중에 가장 저렴한 순으로 호텔을 리스팅해서, 그 중에 시설 설비 괜찮아 보이는 트레블랏지에 예약을 했다. 이제 플로리다를 드라이브 하면서 호텔 찾아가서 쉬기만 하면 다 오케이다. 문득 혼자 온게 쓸쓸하게 느껴졌다. ㅠㅠ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게 아쉬웠다.. ㅡ.ㅡ;;

플로리다까지 왔는데... 좀 관광도 하고 놀다가 가야지... 아직 새학기까지는 시간이 꽤 있으니까.
문제 발생 ㅡㅡ;;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 못해서... 대략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은 것이였다. ㅡㅡ;; 괜찮다. 샐폰이 네비게이터가 되니까... 하지만 유료 도로를 자꾸 경로에 끼워넣는다. 그래서 한참 헤매다가 겨우겨우 찾아냈다. 거의 3~4시간 운전했다.
미친듯이 지쳤다. 진짜 피곤했다. 어제 잠도 몇시간 밖에 못자고, 날라와서, 처음보는 도시에서 3~4시간 꼬박 운전했으니.....
그래도 차가 좋으니까, 덜 피곤했다. 부드럽고 승차감 좋고......
하지만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30분쯤 멍 때리면서 티비 보면서 누워있으니 기운이 조금 나기 시작했다. 여기가 플로리다 남쪽이니까, 근처에 좀 괜찮은 노는 동네가... 있네?
사우스 비치라고, 플로리다에서도 꽤 좋고, 놀기도 좋고, 번화가(?) 라 불리는 곳이 있었다.
가는 길을 대충 큰 지도로 봐서, 큰 도로들을 머리속에 그려넣고, 차에 올라탔다.

이제는 길을 대충 아니까, 아까보다 한결 여유로운 운전이 가능했다. 슬슬 차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점들이 많았다. 내 예전차는 도요타 캠리다. 알다시피 국민차 중에 국민차. 2000 년식이였고, 10만 마일을 조금 넘긴 차였다. 정말 모든 면에서 무난한 차였다. 승차감도 도요타가 지향하는 소파 드리븐카. 물렁 물렁 부드러운 느낌에, 엔진도 연비는 좋지만 가속감도 그다지 없고, 좀 튀어나갈려면 RPM 을 거의 450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좀 나간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스무스한 드라이빙의 차. 이도 저도 아니고, 딱 같은 년도의 소나타 느낌과 비슷하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려나.......

차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윤아로 지었다. ㅡㅡ;; 소시덕후인거 티내는게 아니고... 처음에 차를 봤을때, 차가 정말 너무 예뻤다. 그리고 어디에 주차를 해놔도, 멀리서도 단번에 내 차만 보였다. 튀어보였다. 다른 차들을 블러 처리한것처럼 되어 있고, 내 차는 샤픈 처리를 한것처럼 보였다. 정말 너무 라인이 예쁘고, 디자인이 예뻤다. 정말 디자인 하나는 기가 막힌데다가, 화이트 펄이 너무 잘 어울렸다. 내 차였지만, 마트같은데서 주차해놓고 잠깐 뭐 사고 나와서 보면, 너무 차가 예뻐서, 잠깐동안 멀리서 서서 차를 봤다. 주변에 그 어떤 차들이 있다 해도, 내 차보다 예뻐보이지가 않았다. 내 차라는 점이 작용해서기도 하겠지만, 정말 최고의 미녀였다. 보통 미국에서 관계대명사로 차를 지칭할때 She 로 지칭한다. Who is the best beauty? 잠깐 생각하다가, 소시의 윤아라고 이름을 붙였다. ㅡㅡ; 소시 얼굴마담인 윤아. 어딜가도 눈에 확 띈다. 내 차도 그렇다. 그럼 내 차는 윤아라고 부를거다. ㅡㅡ;; 하지만 난 소시덕후 아니라능.......

어쨌든, 간단한 시승기. 아예 비교 시승기로, 3개월정도 운행한 윤아의 시승기를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니까, 여기서는 간단한 시승기를 쓴다.
한마디로 찰떡 같다. 머쉬맬로우 같다고 해야 할까? 정말 쫀득쫀득 말랑말랑 쫄깃쫄깃 탱글탱글하다. 아... 말로 하려니까 어렵다. ㅡㅡ; 아무튼 느낌이 정말 부드럽고 고무처럼 탄력이 있다. 출발, 가속, 출발후 바로 급가속, 브레이크, 터닝, 커브, 추월, 승차감.... 이 모든 조작과 느껴지는 느낌등이 전부 다 머쉬맬로우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핸들을 돌릴때도, 부드럽게 돌아가서, 차가 부드럽게 터닝하고, 핸들을 리턴시킬때도 부드럽게 스스슥 돌려지고, 다운쉬프트후 가속할때도, 개스 페달을 스-윽 하고 밟으면, RPM 이 우우-부-웅! 부-웅! 하고 2단 정도 다운쉬프트후 확 치고 나가는 느낌...... 좌회전이나 우회전시 핸들 사라락 돌리면 돌려지는 느낌, 내가 지금 커브를 돌고 있구나 하는 느낌, 커브 끝나고 핸들을 되 감을때 느껴지는 느낌들.
예전에 몰아봤던 Mercedes C class 와 BMW 3 series 는 이런 느낌이 아니였다. 그 쪽은, 뭐랄까, 딱딱한 양갱을 먹는 듯한 느낌일까나? 거칠고, 팍팍 끊기고, 딱딱하면서 단단하고, 그러면서 안정감이 있었고, 밟으면 튀어나가고 (물론 C 230k sedan 과 BMW 325i 는 즉답식이 아니라서 한템포 뒤늦게 튀어나가지만... 아 이건 윤아도 마찬가지) 핸들을 꺾고 돌리고 도는 느낌은 남성적이라고 할까? 특히 BMW 325의 느낌은, 로봇을 조종하는 느낌이라고 비유할수 있겠다. 직접, 강력한 기계를 조종하고 움직인다는 느낌? 하지만 윤아는 조금 덜 기계적이고, 덜 거대하면서 조종하기는 더 쉬운, 그런 기계를 조종한다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트랙터나, 스쿠터 라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재미있다. 재미있고, 패들 쉬프터도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변속이 페라리나 M3 급정도로 찰칵찰칵 되는게 아니고, 오토 미션 +, - 를 반응속도 조금 빠르게 해서 핸들로 옮겨온거라서... 당연히 SMG 와 같이 매뉴얼 미션이 오토미션 흉내를 내는 녀석하고, 일단 오토 미션이 매뉴얼 미션 흉내를 내는 녀석하고 같을리가 없다. M3 의 SMG 같은 반응속도를 기대한다면 당연히 왕실망 하겠지만, 나처럼 처음부터 아예 기대를 안한다면, 나름 재미있고,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이제 밤 드라이브로 다시 넘어가서, 예상외로 사우스 비치는 안 멀었고, 꽤 번화한 거리에, 고급 거리였다. 평일이지만 사람들은 미치도록 많았고, 정말 붐볐다. 나중에 제대로 놀러오자! 일단 컴백... 속도를 조금 내서 달려서, 예상보다는 안 멀었지만, 거리는 꽤 되었다. 호텔로 돌아가서 거의 뻗다시피 쓰러졌고, 잠시후 일어나서 여행 일정 계획을 잡고, 바로 쓰러져 잤다. 다음날은, 남쪽 지점까지 온 김에, 남쪽 바닥에 있는 키웨스트 라는 섬으로 이루어진 곳을 가보자. 이 곳은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라던데......

다음날, 키웨스트 라는, 남족의 섬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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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도중, 목 말라서 들린 스타벅스. 평소에는 비싸서 안 먹지만 ㅡㅡ;;
갑자기 자바칩이 무지하게 먹고 싶어졌다. 마침 지나가는 길에 예쁘게 꾸며놓은 스타벅스가 보여서 무려 유턴을 해서 돌아왔다. -_-;;

주차장이 꽤 특이하게 되어있어서, 세워놓고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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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고, 화장실 간다음, 맘먹고 달려갔다.
정말 정말 오래 달렸다. ㅡㅡ; 볼거 하나도 없고... 난 캘리포니아 처럼 근사한 해변가 도로를 예상했었는데, 보이는건 칸막이 되있는 하이웨이 뿐 ㅡㅡ;;;
그리고 길고 긴 바다위의 다리를 건너 안쪽의 안쪽의 섬으로 들어가는데....
그만 공사중이라서, 오후 6시가 되면 닫아버린다는 경고문을 문득 봤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는겨 ㅡㅡ;;

그래서 오후 4시에 결국 70% 정도 까지 갔다가 유턴.
여기서 더 안쪽으로 들어갔다가는, 6시에, 문 닫아버린다는 그 공사현장까지 못 돌아간다.
들어오는 길만 막는건지... 아니면 나가는 길도 같이 막는건지 확인할 길이 없었고, 아마 들어오는 길만 막는 것 같았지만, 만약에 혹시라도 나가는 길도 같이 막는다면, 이미 잡아놓고 페이해놓은 호텔비 날라가는거 아닌가... 안그래도 예상외의 여행비용지출때문에 가뜩이나 거지되버렸는데 ㅠㅠ... 그래서 어쩔수없이 희생의 최소화를 선택했다. 끝부분이 가장 아름답고 스쿠버 다이빙하기 최고라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ㅠㅠ 다음번 여행을 기약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다시 돌아왔다.

아래는 그 키웨스트에 잠깐 차 세워놓고 쉴때 찍은거.
차덕후다보니 ㅡㅡ; 사진찍어도 차밖에 안찍네. 게다가 이때 가뜩이나 좋아라 흥분상태라 더더욱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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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ㅋㅋㅋ
중간에 지나가다 보면 꽤 비싼 동네가 있다. 부자촌인데... 집앞마다 각각 우체통이 있다. 하지만 역시 생활에 여유있는 사람들이다보니까, 여유있는 유머도 있어서 ㅋㅋㅋ
보통은 그냥 우체통이지만, 자기만의 센스를 발휘해서, 풋볼 모양으로 만들기도 하고, 저렇게 듀공(?) 시라이온(?) 형태로 되거나 개구리, 황새등의 모형을 사다 달아놓기도 하는데, 저 집은 저 시라이온을 또 해적모양으로 커스터마이징까지 해놓았다. 지나가다 보고 웃겨서 차 세워놓고 웃고, 사진까지 찍었다. 너무 귀여워 *^^*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까... 저녁먹을 시간. 저녁 먹고 나니까, 늦은 밤 ㅡㅡ;
할일도 특별히 없고 해서, 다시 차 몰고 드라이브. 플로리다 1번 도로 무지하게 싸돌아 댕겼다. ㅡㅡ;

다음편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_-;
번화가이고, 물 좋고, 좀 노는 애들 모이는 동네인 사우스비치, 팜비치, 데이토나 비치쪽 이야기를 쓸 예정이다. 사우스비치에는 정말 정말 예쁘고, 몸매 좋은 백인 여자애들 많더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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